▲ 원자력발전소 전기설비의 ‘한의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전기술지원센터 전기기술팀 팀원들이 완벽한 한의사 역할을 하겠다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장기 교육을 위해 출장중인 1명의 제외하고 박인규 팀장(가운데)과 진수환 과장(왼쪽 두 번째) 등 7명의 팀원들이 모였다.

한수원 중앙연구원 원전기술지원센터 전기기술팀은 지난 2007년 2월 조직된 이래 변압기, 발전기, 전동기, 여자시스템 등 원자력발전소에서 쓰이는 전기 설비의 닥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전기기술팀은 현재 박인규 팀장을 비롯해 디지털 여자시스템 업무를 맡고 있는 진수환 과장 등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

박인규 팀장은 전기기술팀에 대해 “정형외과처럼 어디가 부러질 경우, 직접 치료하는 역할이 아니라, 기침을 하면 이마를 짚어보고, 얼굴의 증상을 보고, 혈압을 잰 기록을 보고, 어디가 아픈지 진단해 주는 한의사의 역할을 담당하는 부서”라고 설명을 한다. 한마디로 원자력발전소 전기설비의 한의사의 역할을 하고 있는 팀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전기기술팀은 박인규 팀장을 포함해 8인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박 팀장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한수원내에서 최고, 일부는 국내 최고 전문가로 구성되어 있다”며 “여자시스템의 경우, 물론 제작사가 있지만, 국내 최고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팀장으로서 팀원들이 열심히 일 하도록 하는 역할을 수행할 뿐이라는 박인규 팀장. 하지만 그도 변압기 전문가로 이번에 디지털여자시스템 시뮬레이터 및 운영프로그램을 개발해 창안상을 받은 진수환 과장처럼 그간 변압기 관련 기술지원 등에서 느낀 개선안을 사내에 제안, 창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 팀장은 “원전 전기설비의 모든 현안에 대해 기술적인 백그라운드, 지침까지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며 “전기설비라고 하면 발전기, 변압기, 전동기, 차단기, 보호계전기, 여자시스템, 케이블 등이 있는데, 이런 전기설비를 진단하고 처방을 내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또 하나 특이한 업무를 하고 있다며 “발전소 전기계통은 한전의 전기 계통보다 훨씬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이런 전기계통들의 신뢰성이 설계에 맞게끔 제대로 유지되고 있는지, 그것을 소내 전력계통분석이라고 하는데, 통합운영시스템을 만들어 중앙연구원에서 전 원전에 대해 통합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인규 팀장은 “사내 최고는 물론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를 넘보는 팀이 될 것”이라고 힘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