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소에서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던 계측제어용 고진동 플렉시블 메탈 튜브를 국산화 해 주목을 받았던 노은식 디케이락(주) 사장이 명예로운 짐 하나를 지게 됐다.

노은식 사장은 지난 7일 동의대학교 정량부 총장으로부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명예 공학 박사학위를 수여 받았다. 노은식 디케이락 사장은 “너무나 과분한 학위가 아닐 수 없다”며 “가슴 벅찬 환희보다는 무거운 책임감과 감사함으로 (학위를)받겠다”고 말했다.

지난 1986년 대광닛불상사로 시작으로 지난해 코스닥 상장회사로 디케이락(주)이 성장하기까지 노은식 사장의 마음 한곳엔 늘 ‘최선과 최고’라는 경영이념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끊임없는 품질혁신과 제품개발을 추진해 왔고, 그 같은 결과 국내 최초로 원전용 플렉시블 메탈 튜브를 국산화하기까지 이르렀다.

그의 꿈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글로벌 탑 바이 2015’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2015년 매출 2,000억원 달성과 국내 1위의 계장용 피팅, 밸브 회사로 우뚝 선다는 새로운 역사를 써 가고 있다.

김영만 동의대학교 대학원장은 “(노은식 사장은)고진동 메탈튜브의 국산화와 액체수소 저장 및 운송설비용 피팅 개발로 수입대체 효과 및 외화절약 효과를 가져왔고, 배관 라인의 누설을 탐지하는 공압식 누설 탐지기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제품개발에 매진해 왔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으로 기계공업 발전에 기여한 업적과 국가 산업발전에 노력한 업적이 경영인으로서 (동의대학교)후학들에게 귀감이 되기에 충분,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추천”했다고 강조했다.

정량부 동의대 총장은 “국내 1위의 계장용 피팅&밸브 회사를 목표로 새로운 역사를 써 나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대학원 동창회장으로서 동의대학교의 발전은 물론 지역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광스런 학위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정 총장은 특히 노은식 사장이 “지역 문화 발전과 불우 아동의 학업을 돕는 일에도 헌신을 다하고 있다”며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적극적으로 환원하기 위해 해강장학재단을 설립, 3년간 10억원을 출연해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을 높게 샀다.

김인도 동의학원 이사장은 “우리나라 경제는 경제대국 중국과 일본의 틈새에서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생존해야 하는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다”면서 “수출주도형인 우리 경제는 디케이락(주)과 같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기업의 경쟁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펴고 있고, 자역사회 인재발굴을 통해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존경받는 기업인상을 보여주고 있다”며 노은식 사장의 명예공학박사 학위수여를 축하했다.

노은식 사장은 대학중퇴의 학력을 가진 빌 게이츠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이 된 사례를 들면서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기업인과 지성인의 사회적인 책임과 의무를 환기시키고 있다”면서 “개인의 안위와 행복을 넘어서 전 세계 사람들의 불평등을 해소하고,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노블레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명예공학박사 학위라는 짐을 진 노은식 사장의 새로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