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인호 대윤계기산업 사장

지난주 한통의 전화가 왔다. 발전사의 동반성장 노력이 대단해 이를 기사화 할 수 없냐는 것이다. 그 전화의 주인공은 계량 계측기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는 대윤계기산업 서인호 사장이었다.  서 사장은 “요란한 행사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작은 씨앗이 열매를 맺도록 하여 함께 나눈다면 그것이 정부에서 원하는 동반성장이며 중소기업에서 고대하는 동반 성장 아닐까 생각한다”며 “신인천 복합발전소에서 상생협력으로 진행하는 멘토링 사업이야 말로 진정한 동반성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982년 설립된 대윤계기산업은 계량 계측기 국산화라는 한우물을 파왔다. 이 회사의 목표가 바로 우리나라의 낙후된 분야인 계측기를 개발, 수입을 대체시키고 수출하는 것이다. 서 사장은 “아무리 개발의욕과 기술능력이 있어도 적용시킬 분야를 정확히 모르면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며 “남부발전 신인천 천연가스발전본부 계측제어팀의 멘토링을 통해 발전소에서 원하는 맞춤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멘토링이라는 계기를 통해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온도 유량 압력과 수질을 통합 감시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그동안 미국제품에 의존해 왔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사장에 따르면 미국 제품은 고가이며 1개 호기를 교체할 경우 교체 비용이 수억원에 달했지만, 개발된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돼 1/10에 불과한 수천만 원에 교체가 가능하게 됐다며 “멘토링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 특히 “사용에 관한 내용, 중요한 점, 여러 기술적인 것을 알아야 개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그 결과 신인천 천연가스복합발전본부는 예산절감이라는 큰 효과를, 대윤계기산업은 제품판매를 통한 이윤, 기업의 발전,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 사장은 또 “멘토링을 통한 기술개발은 개발자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예견할 수 없었던 기술적인 면, 현장상황에 맞는 조언, 사용방법의 조언 등 생각을 합친 공동기술”이라며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돼 완벽한 제품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서 사장은 그러면서 “멘토링 제도를 만든 신인천 천연가스발전본부 관계자는 물론, 성실한 멘토링을 해 준 함창식 과장에게 지면을 통해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주) 신인천천연가스발전본부(본부장 이병선)는 지난 3월 발전회사 중 최초로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을 위해 대윤계기산업 등 중소기업 5개사와 멘토링 협약식을 갖고 관련 제도를 시행한 바 있다. 멘토링 제도를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사전에 파악해 기업별로 맞춤형 지원을 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 향상 및 상생경영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이병선 신인천천연가스본부장은 “발전산업 설비의 대부분은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바로 국내 전력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멘토링 제도 시행을 계기로 단순한 갑을 관계가 아닌, 국내 발전산업의 경쟁력을 함께 키워나가는 진정한 파트너십의 모범을 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