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기자재 제작과 시공관리 등 업무처리의 고충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발주처와 도급자간 입장 차이를 인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우리가 개발한 제품이 실제 발전소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평소 생각하지 못한 발전설비 운영에 대한 경험과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서부발전이 최근 실시한 협력 중소기업과의 1주일 동안의 교환근무를 마친 당사자들의 소감들이다. 서부발전은 지난달 18일부터 1주일간 동일ESD 등 3개 중소기업과 맞교환 근무를 시행했다. 현장체험을 통해 중소기업의 애로를 파악하고 중소기업은 발전현장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서부발전의 중소기업 지원제도는 크게 기술경쟁력 강화지원, 판로확대 지원, 자금지원,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지원으로 분류할 수 있다.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은 연구개발비를 5억원 한도내에서 75%까지 지원하는 협력연구개발사업과 ISO 인증 등 해외규격 인증 획득을 지원하고 산업재산권 출원 지원, 보유기술을 중소기업에 무상으로 이전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판로확대 지원사업으로는 신기술인증제품을 수의계약을 통해 우선구매하고 있다. 또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에 참여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개발제품을 2년간 수의계약으로 우선구매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제품과 기술개발제품에 대해 목표구매제도를 운영해 중소기업 제품의 활용을 확대하고 있다.

서부발전은 지난 6월 올해 전체 물품 구매액의 60% 이상을 중소기업 제품으로 구매한다는 목표로 공공구매제도를 본격 시행했다. 여기에다 국제전시회 출품을 지원하고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해외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6월에는 협력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서전력과 한국산 기자재 구매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기자재 정보교환에 관한 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협정체결에서 양사는 한·일 양국에서의 구매상담회 개최하는 한편 협력기업 현황자료와 구매정보 교환 등의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정의 체결로 서부발전은 협력 중소기업의 일본시장 진출로 기술력 향상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중소기업이 가장 힘들어하는 자금난 해결을 위해서는 계약금액의 50% 범위내에서 선급금을 지급하고 있다. 네트워크론 제도, 생산자금 무보증·무담보 대출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6월 21일 수협은행과 ‘중소기업협력자금대출 With-Loan’ 공동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해 서부발전의 협력 중소기업에 대한 생산자금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로 서부발전의 납품 중소기업의 경우 납품계약 이행에 소요되는 원자재 구입 등 생산자금을 계약체결 시점에서 수협은행으로부터 선지급 받게 된다.

‘With-Loan’ 대출은 납품계약서를 근거로 계약금액의 80%까지 무담보·무보증으로 대출하는 제도로 납품대금 수령시 상환토록 하는 생산자금 지원제도를 말한다. 이로서 담보와  보증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혁신형 중소기업 육성 지원사업으로는 경영체계 개선을 지원하기 위한 컨설팅 지원과 중소가업 전문인력 양성 지원, 경영자 육성 지원 등이 있다.

서부발전은 향후 해외 판로지원 확대는 물론 조만간 관서전력 관계자를 서울로 초청해 수출 상담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달 부터는 생산원가절감 부분을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