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표원은 연내 스마트그리드 국가 표준 제정을 위한 작업으로 바쁘다. 현재 국내 스마트그리드 표준 제정을 총괄하는 오광해 기표원 신산업표준과 SG팀장은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와 기술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도 ‘SG표준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오광해 기술표준원 신산업표준과 스마트그리드팀 팀장

“스마트그리드는 신개념의 융ㆍ복합 산업이다. 다양한 기술이 융합되는 만큼 그 기술의 맞춤형 작업을 위한 표준개발은 매우 중요하다. 작금의 스마트그리드 시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나아가야 하는 상태다. 국내에 아무리 뛰어난 기술개발제품이 있어도 글로벌 시장 수출을 염두에 두지 않으면 관련 기업의 성장이나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래서 다양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그 근간에는 국내 표준전문가의 대내외적이고도 활발한 활동이 필요한 데, 현재 국내에는 표준 전문가가 다소 부족한 실정이다. 표준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

오광해 팀장은 스마트그리드 산업이 국내시장을 넘어 국제시장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무엇보다도 요구되는 과정 중 하나로 국내기술표준의 국제표준지정을 위한 표준전문가의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광해 팀장은 “스마트그리드 각 시스템의 기본설계를 위해 가장 필요한 부분이 표준인데, 시스템을 세부적으로 볼 수 있으면서도 더 나아가 높은 시각에서 시스템 전체를 관망할 수 있는 표준 전문가의 영역이 국내는 좁다”면서 “현재 각 기업에서 표준 전문가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표준은 전 시스템의 인풋에서부터 아웃풋까지를 아우르는 작업으로 보다 넓은 시각에서 표준의 속성인 조율과 타협을 적절히 구사하는 표준 기술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부 및 관련 기관, 기업들이 기술개발을 위한 표준의 중요성에 대해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고 관련 인력 양성 및 예산 할당 등에 좀 더 힘을 모아줬으면 하는 바람을 표했다.

그는 중국,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들이 현재 스마트그리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해 박차를 가하는 이유도 "표준에 맞지 않는 제품은 판로조차 뚫기가 어렵기 때문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들 역시 이 같은 사실을 깊이 인지하고, 스마트그리드 산업 내에서 ‘표준 기반 기술 개척’을 위한 초석을 다져간다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