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발전5사의 중소기업 지원제도가 많이 유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착이 가는 지원제도들은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경영컨설팅, 해외기술이전, 성능인증 등의 제도시행은 지난해 중부발전이 발전사 최초로 시행한 제도들이다.

중부발전은 지난 2005년 ERP를 본격 도입했다. 이것에 기초해 중소기업의 정보화 지원사업을 시행했다. 궁극적으로는 중부발전의 ERP와의 연계를 통해 중소기업 지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그 핵심은 경쟁력 강화다. 많은 중소기업이 주먹구구식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 시간적인 낭비도 많다. ERP는 기술경쟁력에다 경영의 경쟁력을 가미해 중소기업의 스피드 경영이 가능하도록 도울 것이다. 그점이 지금 중소기업에 가장 필요하다고 본다.”

중기와의 ERP 연계의 이유를 정승교 팀장은 이렇게 설명했다. 지금은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되돌아보아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는 정 팀장은 “지원 초기 중기청 등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제도를 벤치마킹하는 수준에서 시작했다”며 “그러다보니 백화점식 지원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의약분업 이전의 의료계 현실과 비슷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공기업 최초로 중소기업의 경영을 컨설팅 했다. 올해는 생산성본부가 시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PMS)을 통한 진단을 바탕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혁신과제를 도출해 이를 토대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중부발전의 퇴직직원을 활용했다. 퇴직직원들은 전문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를 활용하라는 것이다. 이것이 지난 7월 만들어진 중소기업 경영자문단이다.

“내년에는 보다 체계화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의 거시적 방향에서 미시적인 부분으로의 접근을 시도할 것”이라는 정 팀장은 “가능성 있는 중기를 키워 갈 것”이라며 “협력 중소기업의 기술력이 중부발전의 품질을 좌지우지 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을 선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중소기업간 경쟁을 통해 강한 중소기업을 길러야 할 때다. 공기업으로서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다각도의 노력을 통해 강한 중기를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현장을 돌아보면서 중기 경영인들은 애국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는 그는 “그러나 중소기업은 급여나 복지 등의 부문에서 상당히 열악하다”며 “그러다 보니 우수 인력을 확보키 어려웠고 이점이 자금부족과 동시에 중소기업이 가장 힘들어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