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앤이 솔루션 정대택 대표이사

‘에너지 고갈’, ‘고유가 시대’, ‘환경 문제’ 이 세 가지 키워드를 묶었을 때 만들어지는 교집합이 있다. 무엇일까. 정대택 피앤이솔루션 대표는 바로 “전기자동차”라고 말한다.

“스마트그리드라는 큰 전제 아래서 전기차 사업은 시대적인 필요성을 갖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 산업은 커질 수밖에 없는 분야입니다. 또한 실생활에 가까워질 수밖에 없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정 대표는 “고유가, 에너지 고갈, 환경오염은 모두 세계적으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 세 가지 문제를 묶어서 풀 수 있는 하나의 해답이 바로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기본 기술로부터 新업역 창출…연구개발도 ‘활발’
피앤이솔루션은 전기차, 그 중에서도 전기차 충ㆍ방전을 포함한 인프라 시장에 진출했다. 피앤이솔루션이 충전 인프라 시장에 뛰어들게 된 데에는 바로 창업 초기 주 제품이었던 정류기가 큰 역할을 했다. 피앤이솔루션은 ‘전원공급장치’의 정류기 등을 개발해 중공업사에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회사의 가치를 키워나갔다.

정류기는 발전기가 일정한 속도로 작동될 수 있도록 교류형태의 전기를 직류로 바꿔 발전기에 전원을 공급해주는 핵심 장비다. 피앤이솔루션은 정류기를 생산하며 쌓아온 역량을 토대로 직류 충ㆍ방전 기술을 요구하는 전기차 인프라 및 2차 전지 장비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 것이다.

“정류기든, 충전기든 중요한 건 DC(직류)를 다룬다는 측면 일 겁니다. 그 기본기술은 어차피 다이오드 등의 반도체 소자며, 소자들이 모여 만들어 진 최종 제품의 용도가 정류기, 충전기로 다를 뿐입니다.”

피앤이솔루션은 전원공급장치용 정류기 기술에서 출발해 2차 전지 장비 및 시험설비 등으로 기술력을 파생시켜 나갔고, 창립 7년 만에 수많은 제품 영역을 만들어 나갔다.

피앤이솔루션은 현재 ▲급ㆍ완속 충전기 등의 전기차 충전장치 및 배터리 팩과 같은 전장품 ▲2차 전지 생산 설비 ▲전지 성능을 시험하고, 분석하는 2차 전지 개발 장비 ▲초기 제품군인 산업용 전원장치를 포함해 ▲발전소용 장비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로 시장 경쟁력과 탄탄한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최근에는 한전과 함께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에 참여해 자사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현 중이다.

피앤이솔루션은 연구개발 역시 활발하다. ‘2013년 이후 국내 최고의 전원, 전지, EV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과 ‘세계적 수준의 기술기반을 쌓아가자’는 전사적인 비전하에서 올해에만 각종 국책 과제를 포함해 13건의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특히 2차 전지 연구개발 장비 및 초전도체 기술 개발 등 회사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코스닥 상장에서 해외진출까지, 성장 가능성 ‘무한대’
피앤이솔루션은 2004년 3월 회사 설립 이후 7년만인 현재 임직원 160여명에 지난해 매출로 약 381억원을 달성한 강소기업으로 우뚝 섰다.

피앤이솔루션은 본격적으로 그 브랜드 가치를 높여 갈 전망이다. 피앤이솔루션은 지난달 23일 증권거래소의 코스닥 상장심사를 통과했으며, 올 8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인 주식매매 대상 기업이 돼 대내외적인 경쟁력을 더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정대택 대표는 “운이 좋았던 것 같다” 며 “(2차 전지 관련) 시장이 열렸을 때, (피앤이솔루션은)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었고, 타 기업들보다 빠르게 업계에 진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앤이솔루션은 국내외 고객사들과의 접점을 찾기 위해 전시회도 적극 활용한다. 5월 코엑스에서 개최된 ‘스마트그리드 전기설비전’에 참가한 피앤이솔루션은 실제 크기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부스에 설치, 참관객들이 직접 전기차 충전방식을 경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부터는 미국, 일본 등의 해외전시회도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현지에 사무소를 두고 기업과의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5월에는 지식경제부 R&D 전략사업단의 ‘미래선도기술개발과제’ 중 그린수송시스템의 사업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정대택 대표는 “기술력이 앞서있는 일본, 미국 등 외국기업들과의 경쟁은 치열하겠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장비 신뢰성을 인정받는 다면 충분히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