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구 한국에너지진단 협회장

“진단기관들이 더 이상 업역 내 파이 나눠먹기에 급급해서는 곤란하다. 에너지진단분야는 레드오션 중에서도 엄청난 색의 레드오션이다. 많은 기업들이 수익을 내기 위한 에너지 진단에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한 노력으로 새로운 진단기법을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좋은 인력’, ‘좋은 장비’, ‘신규 아이템 개발’을 지속 생산하고, 순환시키는 역할을 행해야 한다. 그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정부차원에서 진단 부분 용역비의 제도적 모순점을 개선할 것과 각 기업들은 진단에 따르는 정보공개를 투명하게 행해 더 이상 자신이 속한 산업의 위용을 깎아 내리고, 불필요한 경쟁이 자행되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윤석구 (사)한국에너지진단협회 회장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약 70여개 에너지 진단기관들이 있으며, 이들은 좁은 영역에서의 수주 성공을 위해 목표가의 30~40%이하까지 하락시키면서 제살 깎아 먹기 식 원가 이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원가 이하 경쟁으로 작년 협회가 측정한 진단부분 매출은 2억 5,000만원 가까이 손실을 입었다.

윤석구 회장은 업계내 무모한 경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수주가를 규제하고, 법을 만들어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각 기업 및 사업장들의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이용 효율화를 위해 만들어 진 에너지진단전문기관들이 본연의 ‘진단기술 연구개발’이 아닌 ‘시장에서 대우 받는 것’을 목적으로 사업을 진행시키다보니, 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업역을 생산하고, 고민하기보다는 단순히 현재 수준에 매몰돼 있다고 쓴 소리를 내기도 했다.

윤석구 협회장은 ESCO(에너지절약전문기업)들과 진단업체들 간 진단부문의 사업영역이 맞물리는 것에 대해서도 서로 공조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기업들이 진단기업 따로, 에스코 따로 업무를 추진해야 하고 다시금 진단을 행해야 하는 등 업무 중복성에 대해서도 혼란스럽다는 의견들을 준다. 이 같은 모순을 해결해기 위해서는 모든 진단기업과 ESCO를 대상으로 정보공개를 이행하도록 법제화 해 업무가 중복되고, 기업 간 혼선을 빚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윤석구 회장은 진단기관들이 ESCO와 협력해 국가에너지 전체 흐름을 만들고, 에너지 진단효율을 파악하기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할 것’과 ‘산업요소들과의 연관성을 바탕으로 한 복합적인 에너지 통계자료를 만들며 협력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서 생겨나는 불필요한 요소들이나 일부요소만을 가지고 진단방법을 논하는 행위는 지양하고, 신규 에너지절감항목들 개발에 박차를 가해 고객 사업자에게 에너지진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통로를 형성하는 일이 진단기업들에게는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단법인 한국에너지진단협회(회장 윤석구)는 에너지진단사업의 진흥을 위해 2007년 설립된 기관이다. 협회는 국가 에너지이용 효율화 정책을 위한 목적을 달성해 국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상호간의 정보교류 및 협력강화를 통해 에너지진단기관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협회는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한 에너지 진단 관련 사업의 진흥 ▲회원 상호간의 발전을 위한 기술 정보교류 및 협력강화 ▲에너지진단 분야의 연구 및 학술 진흥 ▲회원의 해외관련 기술의 홍보 및 사업진출에 대한 지원 제반 업무와 ▲기타 협회 및 단체기관과의 협력증진, 복리증진 등을 추진한다.

협회는 2009년 지식경제부 산하 협회로 정관변경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해에는 목욕업 중앙회 및 중소기업 회원사 1만 5,000여개를 보유한 이노비즈협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에너지절약을 위해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