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성완 대한전기학회 사무국장

‘행복해지기’가 시대적 화두다. 5월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행복지수’는 OECD 30개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인 25위다.

최용환 경기개발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한 보고서를 통해 우리 사회의 자살이 급증하는 이유로 청소년기 때부터 평생 경쟁을 지속할 수밖에 없고, 한번 실패로 인한 ‘패자부활전이 부재’한 사회구조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행복해지기 위한 연습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기산업계 내 유명한 ‘행복 전도사’ 구성완 대한전기학회(회장 김문덕) 사무국장을 만나 ‘행복해 지기 위한 비법’을 전수 받고 돌아왔다.

구성완 국장은 평소 ‘행복한 성공자’를 외치고 다니며, 작게나마 안면 튼 사람들에게는 인사말로 ‘사랑합니다!’를 외쳐주는 행복 전도사다.

구 국장은 명함도 독특하다. 보통 명함 뒷면에는 영문형이 표기되는 데, 구 국장은 그 뒷면에 자신의 인생목표를 짜 넣었다. 구 국장이 건넨 개나리 색 명함에는 스스로 부여한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 “제 명함에는 따스함, 설렘, 그리고 행복을 담아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명함 받으시는 분들이 제 인생 목표를 한번쯤이라도 보신다면 그거야 말로 좋은 생각을 전파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나 싶어요.”

그의 명함 뒷면에는 행복한 집에서 존경받는 가장이 되는 것, 즐거운 일터에서 유능한 전기인으로 일하는 것, 사회 속에서 사랑을 실천하며 자랑스러운 사회인으로 사는 것, 그리고 종교적으로 예수 닮은 삶, 좋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원 모양 형태로 새겨져있다.

“1992년, 한전에서 일할 때, 쇼크를 경험한 적이 있어요. 그 때 근사(近死)현상과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었고, 언젠가 닥쳐 올 죽음을 생각하고 사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열심히 삶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번뇌를 거친 끝에 삶에 관한 두 가지 결론을 내렸다. ‘종교에 의지하기’와 ‘바르게살기’가 바로 그 것. 특히 그는 바르기 살기의 일환으로 ‘굿 마인드(Good Mind) 운동’이란 A4지 1장 분량의 생활지침서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열심히 전파 중이다.

그는 굿 마인드 운동을 설명하던 도중 갑자기 기자 생일을 물었다. 곧바로 7월 29일이라 대답을 하자 그는 “그럼 오늘이 며칠이죠?”라 재빠르게 되물었다. 곰곰이 날짜를 생각하는 기자에게 그는 “사람들에게 자기 생일을 물으면 곧바로 대답을 하지만, 오늘 날짜를 물으면 바로 대답을 못해요. 이유가 뭔지 아세요? 생일은 각자에게 가장 특별한 날이지만,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굿 마인드 운동은 매일을 내 생일처럼 특별하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을 자기의 날로 만들어 눈 뜨면 설레고, 즐거운 날로 만드는 거죠”

굿 마인드 운동에는 ▲매일을 ‘자기의 날’로 선포하기 ▲좋은 생각과 좋은 만남, 친절한 대화, 사랑의 눈빛과 감사를 전달하며 ‘좋은 날’ 보내기 ▲‘출근은 즐거운 일터’로, ‘퇴근은 행복한 집으로 하기’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인사하기 ▲자녀를 부를 때는 ‘건강하고 행복한 성공자 ㅇㅇ야’라 부르기가 있다.

구 국장은 택시 안에서도 굿 마인드 운동을 실천한 일례를 소개했다. “제가 한번은 기사님에게 뜬금없이 물었어요. ‘택시 영업 끝나면 어디로 가세요?’그랬더니 기사님이 ‘집으로 가요’. 이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사장님 앞으로는 행복한 집으로 간다고 말해보면 어떨까요?’ 하면서 또 ‘자녀분들 있으시죠?’ 했더니 ‘네’ 그러시더라고요. 그래서 ‘자녀분들을 부를 때도 건강하고 행복한 성공자 oo야라고 부르시면 어떨까요?’ 이렇게 말했어요. 택시기사님이 벙찌시죠. 하하”

그는 “우리 민족이 마음으로 감사는 느끼지만 표현에는 인색한 편”이라며 “앞으로는 ‘사랑’과 ‘감사’를 밖으로 표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가 이뤄졌던 23일 저녁.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구성완 사무국장이었다. “지금 어디세요?” “퇴근하고 집으로 가는 중이예요” “집이 아니라 행복한 집이죠?” 라는 말이 돌아왔다.

굿마인드의 구국장을 만난 기자의 하루가 행복했다.

*행복지수
영국의 심리학자 로스웰(Rothwell)과 인생상담사 코언(Cohen)이 만들어 2002년 발표한 행복공식을 말한다. 이들은 18년 동안 1,00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80가지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5가지 상황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행복은 인생관·적응력·유연성 등 개인적 특성을 나타내는 P(personal), 건강·돈·인간관계 등 생존조건을 가리키는 E(existence), 야망·자존심·기대·유머 등 고차원 상태를 의미하는 H(higher order) 등 3가지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3요소 중에서도 생존조건인 E가 개인적 특성인 P보다 5배 더 중요하고, 고차원 상태인 H는 P보다 3배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여 행복지수를 P+(5×E)+(3×H)로 공식화했다.

작성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