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싸이언 박재준 사장(왼쪽)이 한국수력원자력 한강수력발전본부에서 개최된 구매상담회에서 한수원 관계자에게 자사의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한 사업소 현장 구매상담회에서 눈에 띄게 돋보이는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음파를 이용해 발전설비의 고장을 진단하는 장치(SDS)가 그 주인공.

음파를 이용한 고장진단장비는 주변 소음을 제거하면서 대상물체의 소리만 감시할 수 있는 기술로 싸이언이 국내 특허를 갖고 있다. (주)싸이언은 소음/진동관련 계측기 제조회사로 국내외 대기업 및 연구기관들에 연구 장비를 공급해 왔다. 현재는 단순계측기생산을 넘어 그 응용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그 응용된 제품 중의 하나가 바로 ‘음파를 이용한 발전설비 고장진단장비’다. 음파를 이용한 고장진단 장비는 응용분야가 넓어 향 후 전 산업계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박재준 사장은 “불행히도,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초기에 관련설비의 상태파악이 어려웠다”며 “특히나 고방사능, 고소ㆍ고온다습한 곳의 기기를 원격으로 쉽게 접근해 측정 및 분석 할 수 있다는 것이 ‘SDS’ 장비의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원자력분야 주력 아이템인 ‘음파를 이용한 발전설비 고장진단 장비’에 대해 박재준 사장은 “적용분야가 넓고 다양하기 때문에 원자력분야에서 많은 매출이 기대된다”고 강조한다. 또 이 외에도 현재 개발이 완료된 ‘고압전동기 통합고장감시 시스템’에 거는 기대도 크다. 이 제품은 음파외에 진동, 부분방전 및 전류를 한 시스템 안에서 통합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어 고압전동기의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부품별 고유진동수를 음파로 측정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있어 올해 안에  원전설비에 포함된 부품들의 마모 및 균열진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음파를 이용한 발전설비 고장진단장비(SDS)는 현재 고리와 울진원자력에서 사용중에 있다.

▲ 박재준 싸이언 사장

박 사장은 “올 한 해는 국내시장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현재, 중국, 일본 및 미국의 원전설비들에 저희 제품들을 소개하는 정도는 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은 내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소개했다.

박 사장은 한수원 구매상담회와 관련해 “아직까지 직접적으로 매출과 연결된 것은 없지만 적극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반응들도 매우 좋았다”며 “구매상담회에서 바로 구매로 연결될 수 있는 제도적장치가 마련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