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한전은 총 5만3,500개의 3상 40A 저압 역률관리형전자식 전력량계에 대한 입찰을 실시했다.

이날 입찰은 단일물량으로는 총 74억여원에 달해 전자식전력량계 시장에 참여하는 업계의 관심을 모아 왔다.

입찰 결과 디엠파워라는 신규업체가 남전사에 이어 40%에 해당하는 2만1,400대를 대당 13만9,040원에 납품키로 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액으로 약 30억원에 달하는 물량이다. 디엠파워는 지난달 25일 한전과 계약을 체결했다.
디엠파워는 지난해 11월 설립된 신규회사다. 고압 전자식전력량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에이엠에스텍크의 반영각 사장이 2002년 저압 역률관리형 전자식전력량계를 개발하면서 올해 한전의 저압 역률형 전력량계 시장을 뚫고자 영업과 수주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설립한 회사다.

디엠파워라는 신규회사가 30억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금액을 첫 수주하게 된 것과 관련해 반 사장은 “10여년 동안 고압 전자식전력량계 시장에서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번에 한전이 그 기술력을 높게 인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 사장은 “신생회사로서 한전이라는 관수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만큼 기술적 신뢰를 얻고 있다고 본다”며 “품질과 기술력으로 이번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저압 전자식전력량계 시장에서 인정을 받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향후 동남아 시장 등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반 사장은 “DLMS 통신방식의 저압 전자식 전력량계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력을 모아 제품개발에 주력하겠다”며 “후발주자이지만 고급형 시장에서 기술중심의 회사로 인정을 받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반 사장은 제어계측공학을 전공하고 태광이엔시와 일전전기 연구소에서 99년까지 전자식전력량계 연구를 맡아 왔다.

반 사장은 “6개월간의 미국 연수와 연구경험속에서 향후 전자식전력량계 시장을 보았다”며 에이임에스텍크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