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

“가동 중 원전의 PSA 분석을 전체적으로 다시 해야 한다. 내부사건 뿐 아니라 지진, 해일 등 외부사건에 대한 안전성을 재점검해야 한다. 설계와 연계한 심도 있게 안전성을 재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은 (안전성을)강화해야 한다. 신규 원전은 피동안전계통을 강화해야 한다.”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는 15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165차 원자력계 조찬강연회에서 국내 원자력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이 처럼 지적했다.

장 교수는 이날 “일본 원전사고로 부터 우리가 얻어야 할 교훈”이라며 기술적, 제도적 관점에서 국내 원자력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10대 교훈도 함께 제시했다.

기술적으로 안전성을 향상하기 위해서는 “비상 전기공급 등 비상냉각시스템을 강화하고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에 대한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수소제거시스템을 점검하고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서는 “PSA 분석 등을 통한 안전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며 “내부사건 뿐 아니라 지진, 해일 등 외부사건에 대한 안전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규원전의 경우 “피동안전계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에 대한 한수원의 과감한 투자도 주문했다. 그는 “원전의 안전을 바탕으로 국민 이해를 얻어야 한다. 국민의 이해를 얻을 때 수출도 따라 올 것”이라며 안전문화 확립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원전사고는 시간싸움”이라며 “중대사고에 따른 매뉴얼과 효과적 사고 대응을 위해서라도 컨트롤 타워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순흥 교수는 ▲원전 중대사고시 대응할 수 있는 절차서 확립 ▲컨트롤 타워의 기능 강화 ▲중대사고를 포함한 안전 연구를 증진하고 매뉴얼에 반영 ▲국제협력 및 산학연 협력을 통한 정보 및 지식교류 ▲안전문화 확립 및 국민이해 증진 등을 위해 제도적으로 접근해 안전성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대한민국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한국의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다. 한국의 발전소장은 안전을 가장 중요시하는 사람이고 원전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원자력 안전에 대한 지식이 가장 많다는 이미지를 심어주어는 것이 우리의 살 길이다.”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원전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안전문화 확립과 같은 제도적 측면에서의 안전성 향상을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