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솔루션인 넥서스휴브(HUBE)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인상 깊은 경험을 제공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스마트그리드에 스토리를 입히겠다.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함으로써 전기 에너지 절감을 눈으로 확인하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 하는 데 동참한다는 의식을 심어, 지구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최종 목표다. 소비자들이 넥서스휴브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에너지 민주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사명감을 자아내게 하고 싶다.”

#홈페이지 없애고, 페이스북으로=회사 신성장동력이자 스마트그리드용 IT솔루션인 넥서스휴브를 홍보함에 있어, 양재현 넥서스커뮤니티 사장의 방식은 독특했다. 넥서스 커뮤니티는 얼마 전 과감하게 홈페이지를 없앴다. 그 대신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사이트 페이스북(Facebook)을 활용, 소비자들에게 회사와 제품의 홍보를 시작했다.

양재현 사장은 “기업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한 홍보 마케팅으로 생존전략을 추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더이상 홈페이지 등을 이용한 기업 일방향식의 홍보는 요즘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양 사장은 21세기 기업들은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좋은 경험을 선사하고, 그들의 공감과 영감을 얻는 데서 생존할 수 있다고 덧붙이며, 소비자들로부터 ‘스토리’를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스토리 획득을 위해 가장 좋은 방식은 바로 ‘소셜네트워킹’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양 사장은 한 예로 ‘트위터’ 등의 소셜네트워킹을 이용해 자사제품의 홍보 및 판매를 행하는 ‘소셜 커머스 비즈니스’를 들었다.

“맛은 좋지만 가격은 비싸 매출로 고심하던 고급레스토랑이 ‘손님 100명 이상이 모이면 음식가격 40%할인이라는 정보’를 소셜네트워크를 이용해 전파시켰다고 해보자. 이후 레스토랑에 200명 이상의 손님이 방문했다면 레스토랑은 평소보다 높은 매출을 올려서 좋고, 손님들은 고급 음식을 저가에 맛볼 수 있어 좋은 것 아닌가? 그리고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에게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수 있는 긍정적인 스토리를 만들어 홍보도 동시에 이룬 셈이다. 요즘 소셜네트워크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절실히 느끼고 있다.”

#휴브시리즈로 스마트그리드 진출=양재현 사장은 소셜네트워킹을 이용해 ‘기업과 제품의 스토리’를 만드는 S/G사업모델 창출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그리고 넥서스 커뮤니티의 휴브시리즈 역시 스토리를 담고 있었다. 넥서스 커뮤니티가 휴브시리즈를 개발, 스마트그리드 산업에 진출하게 된 계기는 조금 남다르다. 양 사장은 사업 진출 전인 2009년, ‘코드그린’이라는 책에서 ‘스마트그리드가 구현된 미래세상’을 보고 감탄을 했다고 한다.

“가스와 자원이 없는 에너지 후진국들에게도 태양, 물, 바람은 공평하다. 이런 천연 자원으로 에너지가 만들어져 제공된다면, 자원분쟁 등 더 이상 에너지를 얻기 위한 싸움은 존재치 않을 것이다. 스마트그리드는 이를 이루기 위해 꼭 필요하다. 스마트그리드는 바로 에너지 민주화와 3차 산업혁명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에 영감을 얻어 휴브 개발 사업에 착수케 됐다.”

스마트그리드 솔루션인 휴브시리즈는 스마트 플래이스(Smart Place) 구현을 가능케 한다. 스마트 플레이스란 스마트그리드로 에너지를 운용하는 홈과 빌딩 등의 공간을 말하며, 현재 제주 구좌읍 실증단지에 설치 돼 있다.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서 만날수 있는 넥서스 휴브=넥서스 휴브는 제주 스마트 플레이스의 핵심 기능인 전기 에너지 정보 제공을 담당하고 있다. 휴브는 크게 e휴브, m휴브, n휴브의 3가지 제품군을 가진다. e휴브는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으로 무선랜을 포함해 집에서 사용하는 각종 전기제품의 에너지정보를 사용자와 전력공급자에게 제공해 준다. 사용자는 휴브를 통해 에너지 사용 가격 정보 등을 확인하고, 공급자는 전력수요를 사전 예측하고, 조절할 수 있다.

m휴브는 e휴브에서 제공하는 에너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용 앱(Application)이다. H-EMS와의 실시간 연동을 통해 m휴브는 소비자에게 일관된 경험과 정보를 제공한다.

▲ 양재현 넥서스커뮤니티 사장

n휴브는 스마트그리드에서 사용하는 지그비(Zigbee) 표준이 적용된 모뎀 패키지 제품이다. n휴브는 지그비 코디네이터와 라우터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가전기기간 무선통신도 가능해진다.

 “정보는 흘러야 한다. 휴브는 ‘에너지 정보’가 흐를 수 있게 도와준다. 향후 주부 들이 우리 휴브를 통해, 에너지 사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빨리 왔으면 좋겠다. 그를 위해 휴브의 제품력을 키우는 것은 물론,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업과 제품의 스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1시간 가량의 인터뷰가 진행 됐던 넥서스 커뮤니티 본사는 ‘음악연주가 가능한 소규모 극장’, 원두커피와 수백권의 책들이 비치 된 ‘카페테리아’, ‘기하학적 무늬의 테이블과 투명 벽으로 꾸며진 회의실’이 갖춰진 또 하나의 스토리,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