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전 아리랑홀에서 개최된 '한수원 동반성장 비전 선포식 및 설명회' 자리에서 이남석 한수원 중소기업지원팀장은 ‘한수원-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중점 추진사업’을 설명하면서 ‘성과공유를 통한 상생지원’을 하나의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성과공유를 통해 한수원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 벧엘엔지니어링(대표 김상돈)의 논슬립 매직그레이팅, 플레넷아이엔티(대표 김인재)의 변류기 2차 개방검출 및 보호장치, 그리고 이텍(대표 정영일)의 무전극 형광램프 등 3개 품목을 첫 성과공유제도 품목으로 선정한 바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8월 이들 3개 품목을 1년간 추가로 성과공유 품목으로 연장키로 결정했고, 동시에 세운티엔에스의 ‘이중배관보온재(NEP)’ 등 4개 품목을 2차년도 성과공유 품목으로 확대하는 등 총 7개로 제품을 대상으로 성과공유 제도를 확대한 바 있다. 한수원은 그동안 3개 성과공유 품목을 총 41억원을 구매, 총 1억원의 구매비용을 절감한 바 있다.

2011년 한수원의 성과공유는 어디까지 왔을까? 한수원 중소기업지원팀 관계자는 “1차 연장제품의 경우, 품목에 따라 구매 결과가 차이를 보이곤 있지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새롭게 선정된 품목의 경우, 현재 원가조사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운티엔에스의 이중배관 보온재 등 이들 품목은 원가조사 등을 거쳐 빠르면 4월 말 최종 평가회의를 거쳐 상반기중 한수원과 단가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벧엘엔지니어링…논슬립 매직그레이팅

▲ 최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개최된 구매상담회에서 이남석 중소기업지원팀장이 벧엘엔지니어링의 부스를 찾았다. 이 팀장이 논슬립매직그레이팅에 올라 미끄러짐이 없는지 시험해 보고 있다. 사진 원안은 고리원자력발전소에 설치된 이 회사의 제품.

한수원 성과공유 품목 가운데 가장 활발한 구매가 일어나고 있는 제품이 바로 (주)벧엘엔지니어링(대표 김상돈)의 ‘논슬립 매직그레이팅’이다. 발전소 구내에 설치된 기존 그레이팅 대비,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아 작업자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수원은 기존 그레이팅을 걷어 내는 작업을 통해, 오바올 기간에 논슬립 매직그레이팅을 여러 원자력발전소에 설치하고 있다.

벧엘엔지니어링의 ‘논슬립 매직그레이팅’은 기존 매직그레이팅의 트라이앵글구조에 ‘엠보스’를 가공, 미끄럼 방지를 보다 강화해 눈이나 비, 동절기 결빙, 오일, 물, 세정제에 의한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는 탁월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경희대학교 인간공학과와 협동으로 미끄럼 방지에 대한 시험을 통해 국내 최초로 독일안전기준 R13 최고등급을 인정받았다. 작업자의 근육피로도 등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 회사가 개발한 ‘매직그레이팅’이 피로도가 절감 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신울진 원전 등의 설계에 반영돼 앞으로 앞으로 건설될 원자력발전소에는 이 회사의 제품이 전량 사용된다.

이 회사는 올해 주력으로 전개하고 있는 제품은 최근 개발을 완료한 ‘플랜트용 논슬립 안전망 매직그레이팅’이다. 안전망을 장착한 이 제품은 작업중 드라이버 등 각종 공구나 볼트, 너트 등의 낙하를 방지해 혹여 발생할 수 도 있는 낙하물에 의한 산업안전 강화에 적합한 제품으로 조선사의 신규 프로젝트 사업 및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호평을 받을 전망이다.

김상돈 벧엘엔지니어링 사장은 “한수원의 동반성장 의지 덕분에 발전소는 물론 조선산업 등으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플랜트 시장에서 대한민국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세운티엔에스…이중배관 보온재

▲ 세운티엔에스가 생산하고 있는 하이트린 보온재

지난해 8월 한수원의 성과공유 품목으로 지정된 세운티엔에스(대표 이필세)는 현재 공인기관으로부터 원가절감 계획에 대한 평가단계를 밟고 있다. 이 절차가 끝나면, 한수원에 관련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세운티엔에스는 E-Glass라는 섬유형태의 유리장 섬유를 바탕으로 E-Glass fiber를 얇은 슬라브 형태로 적층해 만든 ‘하이트린’이라는 토종 보온재로 명성을 얻고 있다. 화재예방, 불연 및 흡음, 단열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발전소는 물론 정유 및 석유화학, 자동차, 조선 및 해양플랜트 등의 단열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세운티엔에스는 생산현장에서 제품성형, 건조방법 개선 등의 공정개선과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 등으로 10%의 원가절감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해 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미 관련 추진계획을 완료한 상태다.

세운티엔에스는 한수원과의 성과공유를 통해 생산성 향상은 물론, 에너지 및 원가절감, 환경적 측면서 탈형이 용이하고 경량화된 성형 JIG를 통해 근로자의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세운티엔에스로 법인으로 전환 후 산업용 보온재 전문 생산업체로 탈바꿈 한 이 회사는 2000년 유리장 섬유를 이용한 단열용 파이프 제조방법, 2005년 유리장 섬유를 이용한 발수성 단열파이프 및 그 제조 방법으로 국내 특허 획득은 물론 미국 등 27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이필세 사장은 “한수원과의 성과공유를 진행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단가계약 체결을 대비해 한층 더 강화된 마케팅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