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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그룹사, 동반성장 특단대책 내놔야
2011년 01월 04일 (화) 15:52:02 전력경제 epetimes@epetimes.com

전력계 중소기업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상황을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붉은 태양이 어김없이 떠올랐지만 대다수 중소기업 CEO들은 절망감으로 한 해를 맞는다.

‘좋은 끝’을 가져다주는 ‘좋은 시작’의 희망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기나긴 불황의 터널 속을 빠져나오지 못한 CEO의 속내는 ‘숯덩이’다.

국가의 기반을 떠받치는 전력산업계에서 나름의 기여를 해왔다는 자부심도 자괴감으로 변한지 오래다. 주저앉은 기업가 정신을 일으켜 세우고 열정과 패기 넘치는 도전 정신을 회복하는 것이 급해 보인다.

지난 해 전력계 중소기업은 어느 해보다 혹독한 경영난을 겪으며 힘겹게 한 해를 넘겼다.

최악의 민수 경기 침체기를 맞아 악전고투하던 중소기업들은 가뭄에 콩나듯 발주되던 한전 물량이 4,5월 이후 뚝 끊겨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한전의 스팩 변경, 시험설비 구축 등 새로운 부담을 안겨주는 제도가 도입되어 기업에 직접적인 타격으로 작용했다.

힘겨운 사투를 벌이던 기업 가운데 직원을 줄이는 감량경영에 이어 휴업에 들어가는 사례가 늘어났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크고 작은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 문을 닫는 상황이 벌어졌다.

탄탄한 기술기반과 역사를 자랑하던 D사도 결국 해를 넘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기업의 흥망은 어느 때 어느 곳이나 일어나는 법이지만 그 징후가 나빠 우려된다. 물론 경쟁력을 잃은 부실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 자연스런 현상이며 이것이 곧 시장원리이다.

특히 공기업 근처에서 기생하는 ‘무임승차 기업’은 시장에서 사라져야 한다.

그러나 기술력 있고 수출 가능성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들까지 침체의 늪에 빠져 생존을 위협받는 현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전력계 중소기업의 미래는 암담할 수 밖에 없다. 전기요금을 현실화하지 않아 생겨난 적자를 ‘빌미’로 신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수선 유지마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은 모순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였다는 UAE 원전 수출 쾌거의 화려함 뒷면에 가려진 전력계 중소기업의 서글픈 현실이다.

정부가 지난해부터 내세우는 정책기조 중에 하나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중소기업 위주로 산업정책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문한 후, 관계 부처가 다양한 지원책을 생산해내고 있다.

중소기업 정책기조도 상생에서 동반성장으로 그 격을 높였지만 피부에 와닿는 대책이 나올지는 미지수다.

새로운 대책을 쏟아내기 전에 왜 지금까지는 성과가 없었는지 진지한 성찰이 먼저 요구된다. 중소기업에 대한 무한한 신뢰와 배려가 없는 한 어떤 대책도 ‘공염불’일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급한 것은 4대강을 살리는 명분이 정치적이든, 경제적이든, 사회적이든, 환경적이든 간에 국가의 거의 모든 재정을 빨아들이는 ‘블랙 홀’이여서는 안된다.

경제 상황을 역전시키지도 못하고 저급한 고용만 창출하고 전체적인 돈의 흐름을 막는 4대강 보다 더 시급한 것이 중소 제조업의 붕괴를 막는 것이다.

전력중소기업 CEO들의 희망의 근원지는 결국 한전등 전력그룹사다. 침체의 장기화 조짐으로 ‘집단 우울증’에 빠진 시장에 기운을 불어 넣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장기적인 긴축경영 여파로 ‘수익추구 일변도’로 흐르는 한전등 전력그룹사의 정책기조가 변해야 한다. 동반성장을 위해선 중소기업의 생존은 필수조건이다.

전력산업의 핵심동력은 중소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적정 설비 투자를 적기에 안해 비용을 줄이고 중소기업에 돌아갈 이익을 흡수해 적자를 메우려는 인식부터 바꿔야 한다.

전력산업계 중소기업만큼 고용창출 효과와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도 드물다. 불황의 숨통을 트는 선택적 지원책이라도 나오지 않는 한 지금의 난국을 헤쳐 갈 중소기업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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