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명재 본부장은… 서울대 공과대학 원자력공학과 졸업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보건물리학 석사 미국 미시건대학교 보건물리학 박사 1977~1978 고리원자력발전소 및 한전 원자력발전처 과장 1990~1997 전력연구원, 방사선안전연구그룹장 2003~2005 원자력환경기술원 원장

우리나라 원자력 기술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일 원자력 전문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주)의 방사성폐기물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된 송명재 상임이사는 원자력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분기반기술 구축과 안전한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978년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시초인 고리 1호기가 운전되기 시작하면서 방사성폐기물과장으로 재직했던 송 본부장은 30여년을 방사성폐기물 관련 업무를 계속해 온 인물이다. 이에 본지는 송 본부장을 만나 취임 후 우리나라의 방사성폐기물과 관련된 업무 가운데 계획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방사성폐기물사업본부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 지난 1978년 고리1호기가 운전을 시작할 무렵부터 방사성폐기물 과장직을 맡아 업무를 수행해 오다 이제 방폐장 사업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관장하는 자리까지 오게 돼 감회가 남다르며 책임만큼 어깨가 무거워집니다.

우리 업무에 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일들이 무궁무진한 관계로 3년의 임기 동안 모든 터전을 닦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6대 선진국에 포함될 수 있을 만큼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방사성폐기물 처리기술도 역시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그러나 처분기술은 경험이 일천한 관계로 앞으로 일을 추진해 나감에 있어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처분기반기술 구축이 무엇보다도 시급하게 처리해야 할 사업입니다.

▲ 3년의 임기 동안 어떤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지.
- 처분기반기술의 구축과 방폐장 처분장 부지확보시 국민들에게 약속한 안전한 시설 건설을 위해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시설을 건설함과 운영상에 있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유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밖에도 사용후핵연료에 관한 관리방안을 마련하는 등 오는 2016년 이후 저장시설 추가 건설 등 대책 수립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향후 이보다 더 많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나 원자력 발전의 토대를 닦는다는 기분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입니다.

▲ 지난해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 선정과 처분방식이 모두 결정됐다. 향후 추진계획과 앞으로 경주지역에서의 사업자로서 계획은.
-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일대 약 64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은 총 80만 드럼 규모로 건설하되 우선 1단계 10만 드럼 규모의 시설을 동굴처분방식으로 내년 11월에 부지정지 공사를 착수, 2009년 12월 말까지 준공할 예정입니다.

나머지 70만 드럼은 향후 발생되는 방사성폐기물 특성 및 처분기술의 변화 등에 따라 유연하게 처분방식을 결정해 나갈 방침입니다.

방폐장 건설과 운영에 아주 중요한 주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건설과정에서 주어진 일정 내에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 하는 것은 물론 인허가 관련 조사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들을 적극 참여시켜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해소하고 제반 절차의 투명성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경주시에서는 민간환경감시센타를 지역 주민들로 구성, 운영할 계획입니다.

사업자로서의 향후 계획은 한국수력원자력(주) 본사를 경주지역으로 이전하며 지역사회발전에 협력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정부는 사용후연료 공론화를 올 하반기부터 에너지 기본법에 근거한 국가에너지위원회를 통해 논의해 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 원자력 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원자력의 특성은 방사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우리나라 원자력 경제규모는 방사선 동위원소 분야보다 발전규모가 훨씬 높은 상황으로 이는 원자력 산업이 앞서 있는 미국과 일본 등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방사선 분야의 인프라 구축에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원자력 산업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방사선 산업 활성화와 안전하게 건설, 운영해 나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