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동시에 언제 어디서나 존재한다’라고 사전에 설명되어 있다. 그 어원은 라틴어의 ‘Ubique’ 즉, 어디서나(Everywhere)라고 설명되어 있다. 유비쿼터스란 단어가 과학적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8년 미국의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PARC)의 연구원인 마크 와이저(Mark Wiser)가 '사용하기 쉬운 컴퓨터' 개념으로써의 유비쿼터스 컴퓨팅 비전을 제시하면서 세계적인 화두가 되었다.

U-City프로젝트 추진위해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 구성
5년간 1조5천205억 투입

그가 말하는 '쉬운 컴퓨터'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으면서도 사용자가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일상생활 속에 스며있는 컴퓨터의 할용을 말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컴퓨터가 상호 연결된 네트워크는 인간의 뇌처럼 복잡하지만 사용자는 컴퓨터가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생활하게 된다. 설령 컴퓨터에 대해 전혀 모른다 해도 생활에는 전혀 불편한 게 없다.

컴퓨터가 인간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스스로 알아서 하기 때문이다.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인간을 최고의 가치로 만드는 컴퓨팅의 융합된 서비스 환경이다. 인간을 최우선 순위로 하여 인간을 위한, 인간 중심의 컴퓨팅, 그것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생활이다.

앞으로 유비쿼터스는 인간의 삶과 가장 밀접한 기술이 된다. 그 편의성과 시장성은 막대한 이윤을 창출한다. 유비쿼터스의 발전은 가전ㆍ통신ㆍ인터넷 등 산업 전반을 성장시키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한 높은 부가가치로 인해 국가와 기업들은 '차세대 핵심기술 패러다임'으로 유비쿼터스를 꼽고 있다.

우리나라도 정책이나 전략적 차원에서 유비쿼터스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정하고 IT839 전략을 통해 기술의 신대륙이라 할 수 있는 U-Korea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세계의 시선은 IT 강국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U-Korea로 대변되는 이 땅에는 U-Home(가정), U-City(도시), U-Defence(국방), U-Health(건강), U-Learning(교육), U-Government(정부), U-Culture(문화), U-Defence(국방) 등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유비쿼터스가 접목되며 산업혁명을 능가하는 생활의 변화가 찾아 올 것이다.

▤ U-Korea의 U-City 프로젝트
정부는 유비쿼터스 도시(U-City)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5년간 1조5천205억원을 투입해 교통, 해양 등 10개 분야의 지리 정보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U-City는 지역 내에 위치한 건물과 기반시설을 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유비쿼터스 정보 서비스를 연결, 도시통합관제센터에서 일괄 관리하는 미래형 도시를 말한다.

U-City가 구축되면 지역 내 모든 시설들이 하나의 네트워크가 되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가정에서 컴퓨터 접속을 통해 업무와 교육은 물론이고 TV도 보고 쇼핑도 하며 의료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 지자체에서도 인터넷으로 연결된 카메라를 통해 화재 및 범죄예방 등의 치안과 각종 시설물 관리, 민원서류 발급업무 등을 빠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U-City에서는 생활 편의 증대와 삶의 질을 향상되고 대규모 IT수요 창출에 의한 선순환 산업 구조 창출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따라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U-City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자체 중 대규모로 U-City를 추진한 곳은 부산이다. 부산시는 `부산 U-City` 구축을 선언하고 2010년까지 8천억~1조원을 투자해 항만을 비롯한 사회 기반시설을 첨단화해 경쟁력 있는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을 위한 교육과 건강, 문화 등 삶의 질을 높이고 산업기반을 고도화하는 것이 부산 U-City 사업이 지향하는 목표이다.

경남 김해시도 장유 신도시를 U-City 시범지역으로 정해 우선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김해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광주광역시 역시 '유비쿼터스 문화수도 U-광주'를 추진하며 ▲유비쿼터스 박람회 개최 ▲홈네트 워크 산업 및 시범단지 육성 ▲모바일 콘텐츠 산업 육성 ▲디지털 방송 선도 도시화 ▲광가입자망 서비스 본격 개시 ▲U-광주 추진기획단 구성 ▲모바일 행정 구현 등 'U-City 구현 10대 전략'을 내놓았다.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도 정부정책에 따라 동북아 경제 허브로써의 역할을 하기 위한 비즈니스 정보 인프라를 갖춘 첨단 U-City로 건설되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U-City  시범 모델로 선정된 경기도 수원시 이의동 일대에 조성중인 광교 테크노밸리는  IT와 BT, NT에 관련된 기술혁신 연구 집적단지를 육성되어 유비쿼터스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파주 교하읍 일원의 280만여평에 개발되고 있는 운정신도시의 U-City 사업은 전자정부와 환경, 유비쿼터스 홈을 강화한 모델이다. 파주 U-City는 공공(U-Public)과 생활(u-Living), 체험(u-Experience) 부문 서비스를 집중 발굴하고 광대역통합망(FTTHㆍBcN) 기반 유무선통합 네트워크 중심의 시스템을 조성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도시 건설청은 충남 연기, 공주에 들어설 행정중심도시 전체를 U-City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대한주택공사는 경기도 광명시 철산 주공아파트 단지를 친환경적이면서 완벽한 웰빙라이프가 구현된 첨단 디지털 도시로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워 U-City 개념의 새로운 도시개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추진 중인 강원도 평창군은 'U-평창2014'구축과 아울러 종합적인 U-Tour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는 첨단 IT 인프라를 갖춘 IT 콤플렉스 `누리꿈 스퀘어(NuriTcum Square)'가 정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고 유비쿼터스 기술을 곳곳에 심은 유비쿼터스 거리도 조성될 예정이다.

울산시도 2011년까지 U-City로의 업그레이드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충북도는 청원군 오송신도시를 ‘U오송―BT(생명공학)와 IT의 결합형 도시’ 로 추진하고 있다. 대전시도 은행동 34만여 평에 유비쿼터스 시범단지인 '퓨처렉스 U-City'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용인 흥덕은 2008년까지 국내 최초로 9천500여 가구의 디지털 시범도시 구축을 목표로 도시정보관제센터, 광통신 인프라 등을 설치하게 된다.

이 밖에 ‘U전주―전통이 숨쉬는 미래도시’ 와 제주 텔레매틱스 시범도시, 경주 등 국내 10여개 지자체에서 특화된 U-City 구축사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뚜렷한 비전과 사업운영계획도 없이 청사진만 난무하는 지자체들의 과열경쟁 양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U-City 건설 추진은 급진전하는 IT분야의 기술과 국가균형 발전과 지역개발이라는 정부의 핵심 키워드가 맞물려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시된 모양대로 U-City가 탄생하면 주거와 교육, 문화 등 생활여건 등이 한층 좋아질 것이다.

아울러 세계적으로도 U-City 모델이 실제로 적용되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U-City 구축사업이 어느 정도 완성되면 한국은 세계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주목받고 U-City 관련 기술은 유망 수출품목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