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은 현대중공업이 스페인 솔라파크에 건설하게 될 태양광 모듈 제품.

현대중공업이 5,000만불 상당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해외에 수출한다. 이는 국내 업체의 태양광 수주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 2월 1,000만불 수출계약에 이은 두 번째 수주이다.

현대중공업은 현재까지 건설된 솔라파크(태양광 발전 단지) 중 세계에서 가장 큰 21MW 규모의 초대형 솔라파크의 1단계 10MW 공사에 200W급 대형 태양광 모듈 5만개를 약 5,000만 달러에 공급하기로 스페인 발전사업자와 계약했으며 내년 하반기에 2단계 공사 수주를 위한 협상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출계약은 국내 태양광 산업이 이제 시작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술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태양광 분야의 수출산업화 가능성을 열어준 쾌거로 평가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이번에 수출하는 태양광 모듈 제품은 태양광을 흡수해 전기로 변환하는 장치로 태양전지(솔라 셀)와 함께 태양광 발전의 핵심 기술로 꼽히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출로 태양광 발전분야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진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등의 발전사업자와 추가로 수출 상담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태양광 발전이란 태양전지소자를 이용, 태양광을 직접 전기로 변환시켜 발전을 하는 것으로 무한정·무공해의 태양에너지를 이용하므로 연료비가 들지 않고 대기오염이나 폐기물 발생은 물론 기계적 진동과 소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으며 태양광으로 발전된 전기는 자가용으로 사용하거나 한전 또는 전력거래소에 판매할 수 있다.

또 2008년부터 교토의정서에 따른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본격적으로 이행될 예정으로 석유를 포함한 화석연료의 고갈 우려가 점차 현실화됨에 따라 선진국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의 경우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110억 달러로 매년 평균 3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300억달러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