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범 시스템디엔디 대표

 2010년 올해 초 김영범 시스템디엔디 사장은 ‘시스템디엔디는 대한민국과 한민족을 사랑합니다’라는 카피를 회사를 홍보하는 ‘메인 카피’로 삼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미래에 기여하고 싶은 기업이 되고 싶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해 줬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국산 밸브기술 세계시장을 공략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 사장의 올해 초 공언은 현실이 됐다. 시스템디엔디는 최근 중국 하얼빈 화력발전소에 자사가 개발한 초고압 밸브를 납품했다. 하얼빈 발전소가 성능개선을 추진하면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초고압 밸브를 낙점한 것이다.

중국 시장에 이어, 중동 시장도 뚫렸다. 시리아의 한 발전소가 시스템디엔디의 초고압 밸브를 사용하기로 하고 지난 9월 계약을 체결했다. 시리아로 납품될 초고압 밸브는 11월 중순 납품을 목표로 시스템디엔디 대전 공장에서 현재 제작중에 있다.

권 이사는 또 발전5사 공동 협력개발과제로 화력발전용 초고압 제어밸브와 급수펌프 최소 유량밸브의 국산화도 시작했다며 성공이라는 결실로 화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스템디엔디는 이번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국내 화력발전소에도 ‘메이드 인 코리아’의 초고압 밸브가 그 성능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른 소식도 들려왔다. 지난 6월 한수원 ‘가동원전 기계 설비개선 설계용역’ 공급업체 등록을 완료했다는 것이다.

제조회사에서 그치지 않고, 토털 엔지니어링 회사를 만들겠다는 시스템디엔디의 꿈이 현실화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세계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이 회사의 야심찬 꿈도 다양한 방식으로 측면 지원을 받고 있다. 한전은 최근 시스템디엔디를 수출화 기업으로 지정하고 ‘풀’에 포함시켰다.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청 선정 수출 지원업체 100곳 가운데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중소기업청은 글로벌무대에서 통할 성장잠재력을 갖춘 수출 중소기업 육성을 하겠다며 ‘수출 중소기업 500’이라는 프로그램’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수출 100만 달러 이하의 중소기업 가운데 성장성이 뛰어난 기업을 선정해 각종 지원을 통해 수출 500만 달러 이상의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중소기업청의 의지가 담긴 사업이다.

지난 2002년 김영범 사장은 컨트롤 밸브기술을 국산화하겠다는 목표로 시스템디엔디(주)를 창업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지난해 마침내 제어밸브 기술의 국산화(설계와 제조)를 완수했다. CCI 등 해외 선진국업체들만이 보유한 기술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디엔디는 지난해 한수원의 제어밸브 공급업체 자격 취득(J232A)을 시작으로, 화력 5사에도 기자재공급자 및 정비적격업체 등록을 완료했다.

세계 최초로 ‘헬리컬 트림’을 채택한 시스템디엔디의 초고압 밸브는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NEP 인증을 획득했다. 이 회사는 설립이후 줄곧 다양한 연구개발에 매진, 현재까지 16건의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