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후 4.5%로 상승했던 연평균 에너지 소비증가율이 최근 4년동안에는 3.4%로 둔화 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17일 2005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동기간 경제성장율 4.9% 보다 낮은 수준으로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구조로의 전환 추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조사결과 2001년에 비해 가스는 연평균 9.1%, 전력은 7.4%의 소비가 늘었지만 석유(1.3%)와 석탄(3.0%)은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석유의존도도 01년도 62.2%에서 04년도에는 58.4%로 3.8% 감소했다.

산업부문의 소비비중이 가장 큰 가운데 수송ㆍ상업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반면, 산업ㆍ가정부문의 소비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04년 산업부문 에너지소비는 01년 대비 연평균 2.9%증가에 그쳐 지난 98년 이후 소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문 소비의 92.9%를 차지하는 제조업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가 2.8% 증가해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송부문은 01년 대비 연평균 4.5% 증가했지만 동기간 연평균 차량증가율 5.1%보다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가정부문 에너지소비는 01년 대비 연평균 0.9%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전력의 소비 비중을 살펴보면 상업용과 업무용이 각각 67.3%, 61.7%로 가장 높았다.

한편 이번 에너지 총조사에서 ‘에너지 가격변화에 따른 절약 실천에 관한 의식’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 조사가구의 95.1%가 에너지 소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에너지 절약의식의 부족(54.9%), 에너지정책의 미비(19.7%), 에너지 과소비형 산업구조(16.7%) 등으로 나타났다.

산자부는 에너지원단위 개선과 에너지 믹스의 변화 등 이번 조사 결과를 ‘국가에너지기본계획(2007~2030)’ 수립에 반영하고 에너지 절약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